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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과 자연이야기

해충은 그만! 예쁜색의 ‘큰광대노린재’

by 김 청년 2023. 7. 2.

안녕하세요. 검은전차입니다 :-)
오늘은 숙소근처로 채집을 나섰습니다.

섬서구메뚜기와 방아깨비, 왕사마귀 외 등등

전시에 필요한 방아깨비를 잡고자 이전에 미리봐두었던 팬션근처의 잔디밭에 갔어요.

잠자리채로 훑으니 많은 개체수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종류의 곤충들이 잡혔네요 :-)

그중에서 풀숲의 왕, 왕사마귀까지 잡아볼 수 있었어요.


수령이 꽤 되어보이는 회양목

채집을 마치고 숙소로 향하는 길이었어요.

집에 키우는 큰광대노린재들에게 먹이를 제공하기위해서
주변에 다듬지않은 회양목이 있으면 잘라다 주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근처는 약도치지않고 전정작업이나 제초도 잘 하지않거든요.

다듬지않은 회양목에는 열매와 새순들이 많이 돋아나있어서 큰광대노린재들에게 아주 좋은 먹이원이 됩니다.

청정지역은 많은 생물군들이 살아요.

사마귀까지해서 상위포식자가 지낼정도면 먹이가 풍부한 것 인데, 그럴려면 화학방제가 이루어지지않아야해요

4령(추정)과 막 탈피한 큰광대노린재

수령이 꽤 오래된나무가 보여서 녀석들도 살고있을까 하는 호기심에 쭈욱 쳐다봤는데요.
열매와 새순이 많은 가지를 찾던중이었어요.

저기 열매같은 것들이 보이시나요?
앵두처럼 다홍색을 띄는 탈피를 막 끝낸 개체와 4령정도 되보이는 약충이 보여요.

정말인지, 우연이란 것은 대단합니다ㅎㅎ

먹이를 찾다가 키우는 녀석들을 자연에서 발견하다니요.
노력해서 잡으러갔을 때는 실패했었는데, 사는 곳 주변에서 발견하다니!!
놀라울따름입니다.

열매처럼 주렁주렁매달린 큰광대노린재의 약충들

이렇게 주렁주렁매달려있어요.
열매도 많고 튼튼한 새순과 이파리들이 있으니,
건강한 큰광대노린재들이 살고 있네요.

개체들이 모인 이유는 맛난 신초가지를 빨아먹기 위함이에요.
나무에 해를 가하지는 않습니다.
신초도 좋아하지만 시큼한 냄새을 내는 성분을 얻어야해서 열매부분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특히 성충들은 열매를 선호했어요.

볕이 잘 들고, 나이가 있는 키가 큰 회양목에만 사는
회양목의 요정이라고 부르는 큰광대노린재,
이렇게 귀한녀석들을 숙소근처에서 보게되다니 너무나도 기쁩니다.


채집된 많은 양의 개체들
채집된 많은 양의 개체들


꼭대기층이나 반대편에도 많은 개체들이 보이던데,
아마 사이클로 보아선 우화한지 얼마안된 성충들이 있겠지요.
전 약충들만 잡았습니다.

성충들이 너무 많아지거나 번식해서 약충의 수가 많아지면 채집한 곳에 다시금 풀어주려고 합니다.
그래야 수가 유지가 되서 언제든지 볼 수 있으니까요.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주렁주렁 매달린 굉대노린재들을 보고싶은 바램입니다.

그 누구도 잡지않았던 곳 같은데, 참으로 맘에 드네요.
저만 알고있는 채집지가 되어 훼손되지 않았으면 하네요.
주변을 보니 낙엽들이 많아 동면나기에도 충분해보입니다.

예쁘게 뜬 보름달


채집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에요.
하늘을 보니 벌써 어두워지고 있었고, 달이 너무
이쁘게 떠있어서 찍었어요.

보람찬 하루였습니다.
덕분에 정말로 다양한 생물군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 중에서 큰광대노린재를 만난건 엄청난 행운이에요.

아무쪼록, 사육에도 성공하여 내년에도 많은 수의 광대노린재들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보람찬 큰광대노린재 채집기를 마칩니다.